세상의 기운이 다 모인 세운상가

2019.09.30  (월) 09:27:24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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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삼의 거리에서 마주친 세운상가.



반가워 다가갔다.



설레던 젊은 시절이 떠올랐다.



우러러 보고 숨죽였던 그 곳.



그러나 지금은 낡고 초라했다.



하늘을 찌르던 위세는 없다.



북적이던 인파도 사라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주상복합아파트.



68년 세워진 후 연예인이나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살기를 선망했다.



격세지감이라고나 할까.



강남 개발이 시작된 후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디지털 바람도 거셌다.



탱크도 만든다는 명성은 이제 옛말이 됐다.



없는 것이 없던 곳의 명성은 사그라들었다.



다행히 철거위기를 넘겼으나 세월의 힘에 주저 앉았다.



도시재생으로 거듭났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인적은 드물고 인걸은 간데없다.



유하 시인은 ‘누군가 욕망의 허기로 번창시켰다’고 <세운상가 키드의 사랑>에서 세운상가를 기억했다.



또 다른 누군가의 욕망이 필요한 시점이다.



모든 금지된 것을 열망하며 젊음을 서성이게 만들었던 세운상가.



이제 '세상의 기운을 다 모은' 젊은 창업자의 '메이커 시티'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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