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한림원 “정직한 의학발전 선도”

의학논문 논란에 기자회견..."연구 윤리 바로잡겠다"

2019.10.05  (토) 06:32:09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cyvaster@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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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홍성태 윤리위원장, 임태환 회장, 박병주 부회장, 한희철 홍보위원장.

최근 조국 법무부장관의 자녀와 관련, 의학논문 논란이 의료계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비화된 사건에 대해 의학한림원이 의학의 명예로운 전통을 지키기 위해 정직한 의학발전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지난 4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학연구 윤리에 관한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태환 회장, 박병주 부회장, 홍성태 윤리위원장, 한희철 홍보위원장이 참석했다.



의학한림원은 “최근 법무부장관 임명을 위한 검증 과정에서 드러난 의학논문과 관련된 연구윤리 위반 문제는 의학계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도 커다란 충격과 실망을 줬다”며 “이와 유사한 몇몇 사례가 알려지면서 의학계의 학문적 성과에 대한 국내외의 신뢰를 심각하게 실추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한림원은 경위가 무엇이든 의학게의 원로 석학 학술단체로서 후학들을 제대로 지도하고 학문적인 모범을 보이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이번 일로 상심한 국민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병리학회가 문제가 된 논문에 대해 신속하면서도 공정한 소명과 검증을 거쳐 논문 철회를 공식 졀정한 것은 전문가의 양심을 지키기 위한 적절한 조치였다고 판단하며 이를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한림원은 몇몇 일탈행위로 모든 의학연구자의 노력과 결실이 함께 폄하되는 일이 없어야 하며, 이를 위해 의학연구 및 교육에 있어 부정행위가 없도록 다시 한 번 상기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한림원은 “윤리적이고 정직한 의학발전을 선도하는 원로 석학 학술단체로서의 책무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국민과 의학계에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의학논문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에 대해 임태환 회장은 “이번 성명서에는 의료계 안팎으로 던지는 메시지가 있다”며 “안으로 던지는 메시지는 더욱 자성하자는 뜻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인정받지 못하는 젊은 연구자들에게 조금 더 열심히 해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젊은 연구자들이 이번 사태를 통해 의료계는 무엇을 하느냐고 반발하고 있다”며 “병리학회가 해당 논문을 취소했지만 그 뒤로는 어떤 이야기도 없다. 매우 신속하게 학회차원에서 결정하고 무효화했고, 이에 대해 사회적으로 의미를 가져야하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의료계에서 조심하고 있음에도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뼈아프게 반성하고 대외적으로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한다”며 “한림원도 중심에 서겠다. 물 흐리는 호수로 인해 물 전체가 안보일 수 있고,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지만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태 윤리위원장은 “연구 내용을 살펴보면 91명이나 되는 아이들의 혈액을 채취하고 이를 분석한 것인데, 이런 논문이 무효화됐다”며 “의학연구하는 입장에선 땅을 치고 통탄할 일”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논문 철회조치는 병리학회에서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동양대든 단국대든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데 조치를 취한 것은 병리학회 밖에 없다.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한희철 홍보위원장은 “황우석 사태는 논문 데이터 조작이 가장 큰 이슈였고, 이번은 저자를 누구로 할 것인가에서 조금 더 사람간의 관계가 문제된다”며 “이번 경우는 여러 가지 면에서 용납할 수 없고, 사실은 국민보다 의학연구자가 더 많이 화를 낼 일이다. 연구 논문 저자가 부당하게 이용된 것으로 이른바 ‘선물저자(Gift author)’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병주 부회장은 “연구자 입장에서 보면 용납할 수 없는 일탈행위로, 자기 자식의 스펙을 좋게 하겠다는 삐뚤어진 부모의 욕망이 드러난 것”이라 며 “얼마전 방영됐던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현실로 드러났기 때문에 국민 입장에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상식, 양심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인데 그걸 몇몇 사람들이 저질렀다”며 “국민 뿐만 아니라 교수 입장에서 제대로 된 의학 연구를 하는 게 얼마나 힘든데, 저런 일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굉장히 경악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임태환 회장은 “취임할 때 연구 및 의료윤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는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방지하고 직접 와닿을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며 “의학한림원은 의학연구 및 교육에 있어 한 치의 부정한 행위도 없어야 함을 동료 및 후배 의학자들에게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자 한다. 의학자 개개인의 양심과 교육을 통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성태 윤리위원장은 “부적절한 제1저자 등재 사례가 또 다시 발생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내년까지 논문 등재 등과 관련한 의학 윤리를 강화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책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또한 심각한 연구윤리 위반 등과 관련해 모니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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