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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가, ‘기념일 특수’ 실종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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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가, ‘기념일 특수’ 실종에 울상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4.05.02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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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 등 수요 줄어...“고물가에 닫힌 지갑 영향”

[의약뉴스]

연휴와 기념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선물용 영양제를 사기 위해 일선 약국을 찾는 방문객의 발걸음은 줄어들었다.

▲ 일선 약사들에 따르면, 여러 기념일 선물로 영양제를 찾는 방문객이 줄었다.
▲ 일선 약사들에 따르면, 여러 기념일 선물로 영양제를 찾는 방문객이 줄었다.

일선 약사들에 따르면 어버이날과 어린이날을 앞두고 있지만, 영양제 상담이 과거에 비해 많이 감소했다.

최근 몇 년간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건강에 관한 관심이 증가해 영양제 선물을 위해 약국을 찾는 방문객들이 일부 있었지만, 올해는 이런 문의 자체가 거의 없다는 것.

약사 A씨는 “몇 년 전까지는 어버이날이나 어린이날, 스승의날 등 기념일에 저렴한 영양제를 알아보기 위해 약국을 찾는 방문객들이 있었다”며 “이에 홍삼이나 종합비타민 등 영양제 매출이 소폭 상승하곤 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는 약국을 찾는 발걸음이 거의 없다”며 “영양제 상담도 평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여러 기념일을 앞두고 약국에서 영양제를 찾는 방문객의 수가 줄어든 것은 고물가 속 소비 심리가 위축된 탓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생필품과 식품 가격이 오르면서 일반 시민들이 영양제를 구매하기 위해 약국을 찾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

약사 B씨는 “전반적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 같다”며 “약국에서도 영양제 상담을 한 뒤 가격을 듣고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생필품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 지갑이 닫히면, 영양제 매출도 줄어든다”며 “영양제는 소비 순위에서 후순위로 분류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약국을 거치지 않고,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직접 영양제를 선물하는 경향도 강해졌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예전부터 인터넷을 통한 영양제 구매가 활발했지만,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영양제 기프티콘 선물이 느는 모양새라는 것.

약사 C씨는 “방문객들이나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영양제를 선물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약국에서 실물을 사서 전달하는 방식을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SNS를 통해 영양제를 집 앞까지 배송하도록 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 제품을 더 저렴하게 구매하는 소비자가 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약국에서 영양제를 구매하면 상담을 통해 정말 필요한 제품을 추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비자들을 설득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변화하는 환경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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