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의대를 폐교하라는 의료계의 목소리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정작 대학은 ‘나몰라라’ 하고 있다.
박인숙 의원, 정명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원장, 안덕선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원장, 송형곤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지난 2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서남대 사태 해결 촉구를 외쳤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정부 결정에 불복하며 신입생 모집을 하고 있는 “각종 비리와 부패의 결정판인 서남의대는 즉각 폐쇄돼야한다”며 “그럼에도 새로 입학하려는 학생에 대해서는 향후 어떤 결과가 내려지더라도 구제할 의지가 없다”고 밝혔다.
서남의대에 대한 의료인들의 뜻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재학생 및 졸업생은 구제하되 부실교육 방지를 위해 학교를 폐쇄해야한다는 것.
교육부도 지난 5월 대학 폐지를 명령했고 이 소식에 대부분의 서남의대생 학부모와 의료인들은 한숨을 돌렸다.
오래 전부터 지적된 서남의대의 곪은 부위가 더 크게 터지기 시작한 건 지난 1월의 일. 교육부가 감사를 통해 서남의대 졸업생 134명에 대해 학위 취소를 명령한 것.
이 사안을 기점으로 서남의대는 의료계의 ‘핫이슈’ 가운데 하나로 급부상했다. 대한의사협회와 의학교육협의회를 비롯, 의료계 대부분의 입장은 “학교를 폐쇄해야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서남의대는 여전히 굴러가고 있다. 2014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은 물론 여전히 학과 수업도 진행되고 있다.
또 교육부의 학교 폐쇄 결정에도 불복해 소송도 진행 중이다.
학교 폐쇄가 제대로 안 되는 것에 가장 답답한 사람 중 하나는 재학생들의 학부모들이다.
학부모들은 ‘서남의대 비상재학생학부모회 카페’를 메인 화면에 대자보를 내걸고 “서남대 의대의 즉각적인, 신입생 모집 중단을 촉구한다”고 외치고 있다.
카페에서 학부모들은 “모든 의학단체가 서남대 의과대학 폐교결정을 지지하고 있고 교육부에서 이미 의학과 폐과를 결정했다”며 “즉각적인 신입생 모집 중단으로 재학생들의 학습권이 더 이상 침해 받지 않도록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 서남의대 재학생은 “최대한 빨리 결정이 났으면 좋겠다”며 “사실상 정상화가 불가능한 상황이고 빨리 의대가 폐지돼 다른 학교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는 게 낫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