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계속적인 약가 인하가 제약사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업계에서 일고 있다. 지나친 가격 인하는 다국적제약사와 경쟁력을 약화시켜 연구개발 자금의 흐름을 막고 의욕마져 꺾고 있다는 것.
여기에 자체 기술로 개발한 혁신 신약에 대해서는 지나친 가격 후려치기로 이중 차별을 받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애초 정부는 제네릭 약가를 낮추면서 혁신 신약에 대한 우대를 약속했으나 일선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온도는 이와 다르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는 막대한 자금력으로 무장한 외자사와 경쟁하는데 더욱 힘겨운 상황에 몰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산 제약사라는 이유로 과도한 특혜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외자사 눈치를 보면서 역차별 당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도 "건강보험과 연동된다는 점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그 책임을 제약사에게 온당히 지우는 것은 잘못된 정책" 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있다.
이는 단지 비판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P-CAB 계열 국산 신약인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제일약품의 ‘자큐보’가 혁신 신약임에도 제대로 된 약가를 받지 못해 울쌍이다.
이들 제품이 탄생하기 까지 얼마나 힘겨운 일정이 있었는지는 약가 당국자들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돈과 시간이라는 엄청한 비용의 결과로 국산신약의 반열에 당당히 오른 것이다.
하지만 펙수클루는 약 900원대, 자큐보는 910원 수준의 약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선발 국산 신약 대비 낮은 가격에 약가가 형성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결과를 개별 약물의 경쟁력이 아니라 제도 변화 시점에 따른 구조적 영향으로 해석하면서 정부 당국의 탄력적인 운영의 묘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 낮은 약가는 외국 수출의 경우 발목을 잡는 근거로 작용한다. 자기 나라에서는 낮게 팔면서 수출품에 대해서는 비싼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현명한 대답을 내놓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다 된 수출 계약이 취소되거나 지연되는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의 대목도 나온다.
제네릭 의약품 가격 인하로 타격을 받는 국산 제약사가 신약 개발로 또한번 울분을 삼키는 일이 되풀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