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전국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사망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온열질환 구분법과 응급대처 요령 및 한의약적 예방ㆍ치료 방법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일 하루 동안에만 20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도 나왔다. 경남 양산에서는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인 42℃를 기록하는 등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한의협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는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상황”이라며 “특히 일사병과 열사병은 원인과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구분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며, 생맥산이나 청서익기탕 등 한약 처방이 온열질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일사병은 강한 햇빛에 장시간 노출될 때 주로 발생하며 두통, 무기력감, 어지럼증, 식욕부진 등을 동반한다. 땀을 많이 흘리고 피부가 차갑고 축축한 특징이 있으며 체온은 정상 범위이거나 약간 상승한다.
반면 열사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오래 노출되어 체온 조절 기능이 무너지면서 나타난다. 체온이 크게 상승하고 피부가 뜨겁고 건조해지며, 맥박이 빨라지고 의식 저하나 실신을 유발할 수 있다.
한의협은 온열질환 예방 수칙으로 ▲폭염주의보ㆍ경보 발령 시 외출 자제 ▲낮 12시~오후 5시 야외 활동 최소화 ▲작업 중 규칙적 휴식 ▲모자ㆍ양산 활용 ▲하루 8잔 이상 수분 섭취 ▲음주 및 과도한 카페인 자제 ▲이상 증상 발생 시 즉시 휴식 등을 제시했다.
한의협에 따르면, 한의학에서는 여름철 더위로 인한 질환을 ‘서병(暑病)’으로 규정하고 중서(中暑), 중열(中熱), 주하병(注夏病), 모서(冒暑) 등으로 구분해 치료한다.
현대의 일사병ㆍ열사병과 유사한 중열(中熱)에는 생맥산과 청서익기탕 등의 처방을 활용한다. 생맥산은 열로 손상된 기운과 진액을 보충하고 탈진 회복을 도우며, 청서익기탕은 더위로 떨어진 기력과 식욕을 회복시킨다.
‘동의보감’에는 청서익기탕이 늦여름의 습열로 인해 사지가 노곤하고 몸에 열이 나며 식은땀이 나는 증상을 치료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아울러 주하병(注夏病)의 경우에도 침ㆍ뜸 치료와 한약 치료를 병행해 기력을 회복시킨다.
한의협은 “온열질환 예방과 치료를 위해 폭염 시간대 활동을 줄이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중요하며, 가까운 한의의료기관에 내원해 다양한 한약처방과 침과 뜸을 활용한 한의약 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