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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6-11-06 19:14 (금)
BGB-B2033, 간세포암에 두 번째 Breakthr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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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B-B2033, 간세포암에 두 번째 Breakthrough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6.10.2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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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

[의약뉴스 in 마드리드]

Incredible Game Changer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가 전세계 간암 전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26)에서 첫 선을 보여 화제를 모았던 GPC3×4-1BB 이중항체 BGB-B2033의 업데이트 된 임상 결과를 공개한 것.

여러 차례 치료에 실패에 가용한 치료 옵션을 거의 소진, 예후가 극히 불량한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에서 단독요법만으로 30% 전후의 반응률을 달성한 데다 3등급 이상반응은 5%에 그쳤고, 특히 이중항체임에도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은 보고되지 않았다는 발표에 현장에서는 가속승인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나오는 등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의약뉴스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6) 현장에서 전 교수를 만나 이 연구의 임상적 가치와 추가 임상 계획을 들어봤다.

▲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가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6)에서 전세계 간암 전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26)에서 첫 선을 보여 화제를 모았던 GPC3×4-1BB 이중항체 BGB-B2033의 업데이트 된 임상 결과를 공개한 것. 의약뉴스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 현장에서 전 교수를 만나 이 연구의 임상적 가치와 추가 임상 계획을 들어봤다.
▲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가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6)에서 전세계 간암 전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ASCO 2026)에서 첫 선을 보여 화제를 모았던 GPC3×4-1BB 이중항체 BGB-B2033의 업데이트 된 임상 결과를 공개한 것. 의약뉴스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 현장에서 전 교수를 만나 이 연구의 임상적 가치와 추가 임상 계획을 들어봤다.

◇상상하기 힘든 비현실적 결과
24일 전 교수가 공개한 데이터는 앞서 6월에 발표했던 첫 번째 분석에서 3개월 가량 추가 추적 관찰한 결과로, 용량 증량 코호트(300mg~1000mg) 60명과 용량 최적화 코호트(450mg, 900mg) 50명 등 총 110명의 환자에 대한 임상 1상 분석 결과다.

전체 환자 중 66%는 항PD-(L)1 면역항암제와 TKI(표적치료제)까지 거친, 치료 난이도가 매우 높은 환자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GB-B2033는 30% 내외의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onse Rate, ORR)을 달성했으며, 특히 용량 증량군에서 300mg 이상을 투약한 환자들의 6개월 반응 지속률(Duration of Response, DoR)은 72.7%에 달했다.

효능보다 더 주목을 받은 것은 안전성이었다. 치료와 관련한 4, 5등급 이상반응은 전무했으며, 3등급 이상반응도 5%(6명)에 불과했다.

특히 기존 이중 항체에서 흔히 보고되는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추적관찰 기간이 4~6개월 여에 불과한 데이터임에도 불구하고 가속승인 가능성을 묻는 질문까지 이어졌다.

연구를 주도한 전홍재 교수 스스로도 믿기 어려운 결과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수많은 간암 임상을 진행했고, 글로벌 탑 리크루터이기도 하지만, 이런 약은 정말 처음 본다”며 “실제로 단일군 임상임에도 환자들이 위약이 아니냐 불안해했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전에 여러 차례 항암 치료 이력이 있는 환자들로 다양한 부작용을 경험했던 만큼, 부작용이 없는 상황에 오히려 불안해했다는 전언이다.

뿐만 아니라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부작용이 너무 없어 약이 잘못된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였는데, 검사에서는 AFP(간세포암 종양표지자) 수치가 뚝뚝 떨어졌다”며 “이정도의 반응률이 나오면서 3등급 이상반응이 5% 정도라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비현실적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연구실의 이상적인 아이디어가 현실에서 실현된 것이라 풀이했다.

BGB-B2033 개발사인 비원메디슨은 GPC3 항체와 T세포를 활성화하는 4-1BB를 결합하고, Fc 포션 사일런싱(Fc portion silencing) 기술을 적용해 불필요한 면역반응을 차단함으로써 효과와 안전성을 모두 잡았다고 소개했다.

흔히 신약을 소개할 때 이상적인 가설을 내세우지만 변수가 많은 현실에서는 가설대로 실현되지 않는 반면, BGB-B2033는 가설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것.

그는 “모든 표적치료제가 종양에만 작용해 부작용이 없다 하지만, 실제로 써보면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난다”면서 “그런데 이 약은 정말 종양에만 작용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 전 교수는 “게임 체인저라는 말을 쓰면 안된다 하던데, BGB-B2033은 지금까지 간암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약으로, 정말 게임 체인저가 맞다”면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너무 기대된다”고 전했다.
▲ 전 교수는 “게임 체인저라는 말을 쓰면 안된다 하던데, BGB-B2033은 지금까지 간암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약으로, 정말 게임 체인저가 맞다”면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너무 기대된다”고 전했다.

◇연내 2차 치료, 내년 1차 치료 도전
치료제를 소진한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한 BGB-B2033는 본격적으로 전선을 확대한다.

연내 면역항암제 이후 2차 치료제로, 내년에는 면역항암제와 병용하는 1차 치료제로 임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 교수는 BGB-B2033가 기전상 기존의 치료제들과 중복되지 않는 데다 이미 다양한 약물에 노출된 환자에서도 높은 효능을 보였을 뿐 아니라, 전례 없는 안전성을 보인 만큼 1, 2차 치료제로서도 충분히 가치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1월 첫 환자 등록을 목표로 2차 치료제로서 3상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며, 현재 2차 치료제인 렌바티닙이나 소라페닙 등과 비교하게 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1차 치료제로 평가하는 3상 임상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히 1차 치료에서는 BGB-B2033가 현재 표준요법 중 하나인 면역항암제+VEGFR TKI 병용요법의 한계를 보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교수는 “면역항암제+VEGFR TKI 병용요법은 GPC3가 발현된 환자에서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된다”며 “따라서 GPC3를 표적하는 BGB-B2033와 시너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앞 단으로 갈수록 반응률은 더 높아진다”며 “또한 간세포암에서는 간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BGB-B2033는 간독성이 없어 후속치료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Incredible Game Changer, 간세포암의 두 번째 Breakthrough
전 교수는 BGB-B2033를 통해 간세포암에서 본격적으로 두 번째 혁신(Breakthrough)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GPC3를 표적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란 설명이다.

전홍재 교수는 “이미 GPC를 표적으로 BGB-B2033와 같은 이중항체나 항체약물접합체(ADC), CAR-T, RLT 등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BGB-B2033가 워낙 뛰어난 안전성을 보인 만큼, 이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례로 “CAR-T가 반응률은 약 40%로 더 높았지만, 제조까지 기다려야 하고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이라는 위험도 넘어야 한다”면서 “여기에 투약을 위해서는 림프구를 고갈시키는 전처치가 필요한데, 간세포암 환자에게는 큰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어려움을 참고 CAR-T를 투약해도 반응 지속기간이 4개월 여로 길지 않다”며 “이것이 고형암에서 CAR-T가 가진 한계로, 이중항체 등 효과적인 치료제가 등장한다면 대체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발표 현장에서 나왔던 가속승인 가능성에 대해서는 연구자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면서도 필요성에는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는 반응률만으로 승인을 해주지는 않는 분위기”라면서도 “하지만, 이 영역은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큰 영역으로, 환자들을 위해서는 하루빨리 승인이 되어야 한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 체인저라는 말을 쓰면 안된다 하던데, BGB-B2033은 지금까지 간암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약으로, 정말 게임 체인저가 맞다”면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너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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