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사회(회장 조찬휘)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민약사회'의 호응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약은 지난해 12월 홈페이지 개편에서 ‘시민약사회’라는 메뉴를 새로 만들어 시민들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게시판에는 개편 이후 아무도 글을 올리지 않아 유명무실하게 됐다. 이는 일단 서울시약이 시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시민들이 약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의견이 있을 경우 서울시약을 떠올리는 상황을 만들어 왔는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것이다.
서울시약과 시민들과의 관계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는 시민들에게 서울시약의 개편된 홈페이지를 얼마나 알렸느냐는 것이다. 시민들이 서울시약의 홈페이지에서 자신들의 글을 올릴 수 있는 특화된 메뉴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형식적으로 메뉴를 만들었지만 실제로는 시민과의 소통을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약사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지지가 함께 해야 가능하다는 것을 아직도 실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민단체들은 편의성과 접근권을 위해 일반의약품 약국 판매 등을 주장했고 서울시약은 이에 대해 ‘음모론’으로 맞서기도 했다.
특히 곧 친의사정권이 들어서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힘을 얻으려 하지 않고 줄서기에 빠져있는 일부 약사들은 약사회와 약사사회를 정치적 도약의 발판으로 활용하려 애쓰고 있을 뿐이다.
한편 서울시약 홈페이지 메뉴 중에서 ‘자유게시판’도 ‘시민약사회’처럼 외면 받고 있다. 이전에 다양한 구성원들이 글을 올리던 자유게시판은 개편 이후로는 특정인들이 거의 모든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내용도 약사회나 약국에 대한 내용은 찾기 힘들다.
서울시약사회의 홈페이지가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서울시약이 ‘소통’보다 ‘일방적 추진’에 더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